밖으로 나와 보니 와우!! 요새 말로는 올레! 인가요?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아침의 짙은 구름은 조금씩 걷혀 가고, 구름이 갈라진 사이로 뜨거운 햇살이 내려 쪼입니다. 비 온 덕분에 공기도 깨끗해서, 햇빛을 받은 건물들이 정말 멋지게 보이네요.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아 기분 좋아라 ^^;



술탄 아흐멧 지구도 좀 더 활기찬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관광객들도 더 들떠 보이고, 버스와 택시들도 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정 말 러시아워네요. 구시가 도로가 좁아서 그런지 길이 정말 막히고 시끄럽습니다. 파리나 런던 같지는 않고 아테네하고는 조금 비슷한 분위기네요. 관광객들은 자기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 무단횡단을 아주 부담 없이 합니다. ^^ 이스탄불 스타일인가요? 다들 무단횡단 도사가 되었네요.


아야 소피아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출구 넘어로 아야 소피아의 미나레가 보입니다. 원래 성당이었기 때문에 미나레가 없었는데,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다음에 생긴 것이지요.



드디어 아야 소피아 앞 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야 소피아 지붕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가슴이 뛰네요. 덕분에 입장하기 위한 줄도 정말 깁니다. 허걱! 좀 일찍 올 것을...... 그래도 줄 끝에 서 봅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노점상한테 옥수수 삶은 것을 사 왔습니다. 보니까 한국 옥수수와 비슷해 보이네요. 먹어보니 맛도 비슷한데, 설탕과 소금 간을 하지 않아서 좀 밍밍한 맛입니다. 한국 옥수수가 진출하면 더 인기 있을 것 같네요.


아야 소피아 입구 쪽에서 바라본 블루 모스크. 하늘이 조금 맑아져서 그런지 돔 위의 첨탑에서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아야 소피아.




간이 되어 있지 않아 생각보다 심심했던 찐 옥수수.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달라!!!



수학 여행을 온 듯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2-30명 정도 되는 초등 학생(?)들이 단체 입구 앞에 서 있네요. 아이들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아요. 모여 있으니 정말 시끄럽게 떠들고 웃고 그러네요. 몇몇 아이들은 동양인 관광객이 신기한지 쳐다 보기도 하고, 곁에 와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아야 소피아 입장을 하는데 삼각대는 금지라고 합니다. 가방을 간단히 X 레이 기계로 검사하는데, 제 삼각대가 걸렸어요. 삼각대를 입구 관리인 사무실에 맡기라고 하고는, 찾을 수 있도록 보관증을 끊어 줍니다. 삼각대를 맡기고 카메라만 들고 아야 소피아로 들어갑니다.


Ticket Line. 표 사는 줄과 입장 줄이 따로 있네요. Hagia Sophia Museum.




아야 소피아에 다가갑니다. 흥분되네요. ^^;



아아 소피아 건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야외에 많은 비석과 건물 잔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서울에 와서 확인해 보니 아야 소피아의 초기 건물 잔해들을 전시해 놓은 것이라 하더군요. 아야 소피아 건물 옆에 깊은 웅덩이는 초기 건물 유적지라고 합니다. 아야 소피아는 한번에 지어진 것이 아니고 3번 에 걸쳐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로마 시대의 유물로 보이는 기둥. 독수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글자. (아닌가?)




아야 소피아 옆 벽은 보수중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많이 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기야 1500년 정도 된 건물이니...




아야 소피아의 옆 벽에 나 있는 문으로 들어갑니다.




아야 소피아 주변을 파다가 초기 성당의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약간 공개를 해 놓았습니다.



건물에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많이 낡아 보였습니다. 1500년이 넘은 건물이라서 그런지 벽의 벽돌들이 정말 낡아 보이더군요. 벽을 장식하고 있던 수많은 성화들이 이슬람 시대에 회벽 속에 묻혀 있었다고 하던데, 회벽을 뜯어내고 보수하는 것으로 보이는 곳이 여러 군데 보입니다. 건물 중앙 홀로 들어오자 아야 소피아의 정말 웅장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건물 중앙 공간이 정말 크더군요. 관광객들도 많은데, 건 물이 워낙 크다 보니 붐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천정도 정말 높더군요. 목을 뒤로 젖혀서 쳐다보니 희미한 벽 장식들이 보입니다. 대부분의 그림들은 지워졌고, 성화 대신에 아랍 글자로 장식된 커다란 원형 장식이 보입니다. 설명을 보면 이슬람 성인들 (무함마드와 다른 성인들)의 이름이라 하더군요.


아야 소피아에 처음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복도 천장의 모자이크 장식들.




아야 소피아에 처음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복도 천장의 모자이크 장식들.




돔 한쪽은 보수 공사 중인지 천장까지 높게 공사용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돔 전체를 깔끔하게 찍을 수 없어 아쉽네요. 요새는 어느 유적지에 가던지 보수 공사가 한창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파르테논 신전에 갔을 때에도, 베 를린의 제국 박물관에 갔을 때에도, 심지어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갔을 때에도 다 보수 공사 중이었다니까요! 남대문이야 어이없게 손상되어 보수공사를 하는 것이지만, 광화문과 경복궁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을 보면 한국도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 마 앞으로 올 수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꽃 단장을 한다고 해야 할까요? ^^

(!! 중앙 돔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은 균열이 생긴 돔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댓글로 ^^ 님께서 알려 주셨어요.)

(2013.10.3 추가)

비잔티움 (이스탄불) 에 아야 소피아가 있다면 로마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있습니다. 2013년 이탈리아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아래 글들에 올려 놓았습니다.


2013/09/29 - [이탈리아 (Italy)] - [2013 이탈리아 남부 - 4] 장엄한 성 베드로 대성당 - 내부편

2013/09/23 - [이탈리아 (Italy)] - [2013 이탈리아 남부 - 3] 장엄한 성 베드로 대성당 - 외관편



가장 높고 웅장한 가운데 돔은 보수 공사 중입니다. 생각보다 높고 넓습니다. (보수 공사라기 보다는 중앙돔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 합니다.)




2층 벽면에 장식되어 있는 아랍 서예.




중앙 돔과 주변의 돔이 겹쳐있는 모습입니다.




아야 소피아 내부.



성당 (인지 아니면 정교회 사원이라 불러야 할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슬람과 기독교 (동로마 정교?)의 공존을 볼 수 있습니다. 성당으로 사용되었을 때 중앙 제단이 있던 곳에 이슬람 예식을 위한 민바르 (Minbar, 설교대)과 미흐라브 (Mihrab, 메카 방향으로 나 있는 문 모양의 장식)가 설치되었네요. 지금은 예전 성당으로 사용되었던 때의 잔해를 복원하는 중이라 미후라브와 성모를 그린 벽화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두 종교가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 봅니다. 지 금 중동 지역과 서유럽-미국 세력의 갈등에는 종교 이상의 다른 원인이 끼어 있지만, 종교도 거기에 한 몫 하는 것 같거든요.


이슬람 사원의 특징인 민바르 (Minbar). 카톨릭 (혹은 그리스 정교) 성당과 이슬람 사원의 나름 어울리는 동거.




성모자 그림과 미흐라브의 어울림. 두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서로 화합했으면 좋겠네요.




관광객들 그리고 전구로 된 샹들리에.




아야 소피아의 미흐라브 (Mihrab)




천장을 올라다 본 모습.




천장에 그려진 성 모자상. 아야 소피아가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뒤에 회칠 속에 덮혀서 감춰졌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제 복원중인가 보네요.



1층을 찬찬히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2층 입구로 가기 직전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신기한 기둥이 있는 곳이라 합니다. 성 자 그레고리의 손길이 닿은 기둥이라고 하는데, 저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넣고 손바닥을 때지 않고 손을 한 바퀴 돌리면 병치레를 하지 않고 건강히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다들 손을 돌리고자 줄을 서 있습니다. 저도 한번 해 보려고 줄을 섰어요. 혹 시나 있을 돼지 독감 (신종 플루)에 걸리지 말게 해 달라고 빌면서요. 근데, 세 계 온갖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손바닥을 덴 곳이니 더 지저분한 곳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손을 한 바퀴 돌리는데 성공했어요. 의외로 돌리기 힘들었다고요.


기둥 장식.




전구로 된 샹들리에.




반질반질한 커다란 항아리.




성 그레고리 기둥에서 손 바닥을 돌리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줄을 서서 돌려 보고 사진도 찍는군요.



2층으로 올라오니 아야 소피아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네요. 2층 발코니에서 1층을 내려다 보면 사람들이 아주 조그맣게 보입니다. 2층에 올라와도 천정은 정말 높이 있네요. 성당 크기에 더 위압감을 느끼게 됩니다. 2층에는 예전 벽화를 복원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고, 복 원된 벽화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성당 안쪽에 있는 황금색으로 된 벽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 벽면.




2층으로 올라 가는 길.




2층에서 바라본 하늘. 구름이 많이 걷혔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2층에서 바라본 성당.




2층 기둥 사이로 보이는 샹들리에.




복원중인 모자이크 벽화.




예수님과 그 제자에 대한 모자이크 벽화 같네요.




2층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는 사람들.




2층 창문에서 블루 모스크가 보입니다.




멋진 블루 모스크.




또 다른 모자이크 벽화.




또 다른 모자이크 벽화.




2층에 올라와 보니 1층에 사람들이 작게 보입니다.성당 규모가 정말 커 보이죠?




공사중인 중앙 돔. (보수 공사라기 보다는 중앙돔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 합니다.)




아랍 글자가 그려진 원판의 뒷 모습 입니다. 정말 커다랗습니다.




아야 소피아 내부.




아야 소피아 내부.



벽에 난 창문 앞에 사람들이 조금 모여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블루 모스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아야 소피아 중앙 돔 옆에 붙어있는 작은 돔들 사이로 블루 모스크의 돔이 보입니다. 하늘이 맑게 개고 햇빛이 비쳐서 블루 모스크가 정말 멋지게 보이네요. 아침에는 비가 와서 실망이었는데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아야 소피아를 나와서 바라 본 블루 모스크. 날이 많이 맑아진 덕분에 멋지게 빛나는 블루 모스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야 소피아 앞 마당에 있는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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