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투어를 같이 할 돌무쉬가 호텔 로비 앞으로 들어왔습니다. 돌무쉬 안에는 장난기 많아 보이는 얼굴을 한 운전기사 아저씨 한 분과 가이드를 맡은 젊은 친구 한 명이 있었어요. 돌 무쉬에 탑승하자 곧 다른 손님들을 태우러 이 호텔 저 호텔을 약 한 시간 정도 돌아다녔습니다. 이 승합차 그린투어를 예약한 손님들이 머문 호텔들이 좀 떨어져 있었나 보더라고요.


그린 투어의 시작은 돌무쉬에서.



 

운전기사 아저씨는 투어를 하면서 각국의 여행객으로부터 간단한 말들을 배웠나 봐요. 한국 사람들 보더니 “안녕하세요 * 10” “고맙 습니다 * 10”, “빨리 갑시다 * 2”, “천 천히 갑시다 * 2” 를 연발하더군요. 조 금 있다가 일본인 관광객이 탑승하니까 일본어로 비슷한 말을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하더군요. 처음에는 한국말을 해서 반갑고 재미있었는데, 계속 하니까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시끄럽기도 해서 호응을 해주지 않았지요. 그래도 운전기사 아저씨는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돌무쉬를 타고 가며 본 풍경.



카파도키아 풍경.



그린 투어 손님을 태우러 서너개의 호텔을 찾아 갑니다.



손님을 태우러 가는 동안에 마주친 위르굽 근방 풍경.



동네가 좀 황량하긴 해도 터키 국기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BMW.



카파도키아 풍경.



카파도키아 풍경.



투어에 동행한 사람들은 정말 다국적이었는데요, 일본인 커플인 노무라군과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아가씨가 있었는데 이 둘은 정말 조용했어요. 싱가포르 출신의 컨설턴트인 벤자민, 미국에서 온 머리 숱이 별로 없는 스티브, 수 다스럽고 영국 억양을 쓰면서 반지의 제왕에 프로도를 닮은 젊은 백인 남자, 좀 비호감으로 생긴 곱슬 머리의 백인 남자, 그리고 두 명의 여자가 있었지요. 영어권에서 온 여행객들은 서로 말이 통해서 그런지 이야기를 계속 했는데, 처음에는 조용하다가 나중에는 돌무쉬가 떠나가도록 크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같은 돌무쉬를 타고 투어를 하기에는 조금 피곤한 동행인들이었지요. 그나마 앞에 앉았던 일본인 커플이 정말 조용해서 다행이었다고 할까요?

 

다른 돌무쉬들이 그랬듯이 그린투어 돌무쉬도 정말 험하게 운전을 하더라고요. 추월과 과속은 기본이고 운전이 정말 험했습니다. 너무할 정도로요.

 

관광객들을 모두 태운 돌무쉬는 그린투어 코스를 따라 주요 관광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창 밖을 보니 괴레메 근처의 유명한 낙타 모양의 바위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고 있더군요. 많 은 관광객들이 낙타 바위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우리 그린투어 돌무쉬는 그냥 무심코 지나쳐갔습니다. 좀 알아보니, 레드투 어 코스에는 낙타 바위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린투어 코스에는 낙타 바위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낙타 바위는 나중에 괴레메 관광 때 들려볼 수 밖에요.

 

그린투어 돌무쉬는 한참 달려서 카파도키아 파노라마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돌무쉬를 타고 모여 있더군요. 우리 돌무쉬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 줍니다. 카파도키아 지형이 형성된 배경과,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요. 절벽 가까이 다가가면 카파도키아 지형이 넓게 보입니다. 멀리 높은 산이 보이는데, 약 4천 미터가 넘는 화산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온 화산재가 쌓여 카파도키아 지역의 지층을 형성했는데, 이 화산재 지층의 특성이 그때그때 달라서 부드러운 지층과 단단한 지층이 켜켜이 쌓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비가 와서 부드러운 지층은 쉽게 깎이고, 단 단한 지층은 좀 더 남겨져서 버섯 모양의 바위, 송곳 모양의 바위 들이 생기게 되었다고 하네요.

 

카파도키아 파노라마.



카파도키아 지형의 특징을 잘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잘 보면 지층 사이의 구성이 다른 것 처럼 보입니다.



뾰족한 바위에는 예전에 사람들이 동굴 집을 짓고 살았던 흔적들이 보입니다. 보이는 작은 구멍들은 아마도 선반이었을 것 같습니다.



바위가 많이 부드러워서 비와 바람 때문에 무너져 버린 곳도 많습니다.



돌과 흙 사이에 풀과 들꽃들이 자라나서 황량한 카파도키아를 예쁘게 보이도록 꾸며줍니다.


유명 관광지인 덕분에 기념품 가게가 같이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



꽃과 바위.



카파도키아 지형.



멀리 보이는 단층에 베이지색과 옅은 적색으로 층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네요.




파노라마 지역을 구경한 다음 지하 동굴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지하 동굴이라고도 하고 지하 궁전이라고도 하는데, 이 곳은 예전 카파도키아 주민들이 숨어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동굴을 깊게 파서 하나의 마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돌무쉬 창 너머로 보이는 카파도키아 풍경.



평야 지대인데 비가와서인지 황량합니다.



송전선 전신주.



카파도키아의 인가.



지하 동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 동네.



동굴 내부에는 조명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물이 흘러 나오는 통로입니다.



앞에 보이는 젊은 친구가 그린 투어 가이드였습니다.



1.5m 높이 되는 굴이 복잡하게 뚫려 있습니다.



이렇게 좁은 통로를 따라 지하 층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여럿이 가면 재미있는데, 혼자 다니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



통로 이동중에...



중간 중간에 큰 방도 있습니다.



카파도키아 지하궁전 통로.



조명.



이렇게 옆 방과 간간히 뚫려 있어서 옆 방을 관람중인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나왔는데, 밖에는 아직도 비가 오고 있네요.



비내리는 카파도키아.



 

지하 궁전 (?)을 구경한 다음 예정되어 있던 그린투어의 다음 코스는 으흘랄라 계곡 입니다. 경치가 참 독특한 계곡인데, 예전에 스타워즈 1편 (?) 을 찍었던 곳이라 합니다. 그만큼 외계 행성처럼 독특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 계곡을 따라 한 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고 계곡 출구 쪽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원래 일정입니다.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단 식당에서 식사를 먼저 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말 많던 돌무쉬 운전기사와 그린 투어 가이드.


 

식당에 도착해서 미트 케밥과 음료수를 시켜 먹고 후식으로 차이를 시켰는데, 후식으로 나온 차이는 돈을 추가로 더 받더라고요. 마치 느낌이 제주도 수학여행 중에 들렸던 똥되지 식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행 패키지와 연계된 식당이라 음식을 먹으면서도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어요.

 

으흘랄라 계곡의 모습. 음식점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으흘랄라 계곡의 모습. 음식점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으흘랄라 계곡의 모습. 음식점 근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같은 돌무쉬를 탔던 관광객 중 일부는 비가 오더라도 계곡 트래킹을 하겠다고 하더니 옷을 챙겨 입고 출발하더군요. 비가 온다고 식당에서 귀한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나 보더라고요. 저는 간단히 식당 근처만 돌아다닐 생각으로 우산을 들고 나왔습니다. 계곡 안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식당 근처에 동굴 성당 등이 조금 있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있는 동굴 성당에 들어가 보았는데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서 나온 장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으흘랄라 계곡의 어느 지하 교회 모습.



동굴 교회 안에서 바라본 밖.



동굴 교회는 여러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쪽 혹은 여러 쪽 벽이 무너저 내려서 밖과 연결되어 버렸습니다.



벽에 간간히 보이는 성화들.



언제 시대의 그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기 로마시대인지,아니면 비잔틴 제국 시절인지, 아니면 그 이후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인지...



무언가 나올 것 같은 동굴 교회.



아궁이인지 움푹 파인 곳도 있습니다.



작은 방도 있습니다.



동굴 내부.



한쪽 벽이 무너져 외부와 연결된 동굴.



11부도 사진이 많아서 2개로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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