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20D | 18.0mm



페티예 오토갈에서 파묵칼레로 향하는 버스는 또 작은 돌무쉬였습니다. 마을 버스용 돌무쉬보다는 좀 컸지만 서울에 다니는 마을 버스 정도 크기의 미니 버스였어요. 아 오늘도 또 작은 버스에서 몇 시간 고생하겠구나 하는 걱정이 닥쳤습니다. 어제도 오전에는 버스에 시달리고 오후에는 낙하산 타느라 고생했는데, 오늘도 또 작은 버스와 시골 길이라니!! 이번 터키 여행 일정을 좀 무리하게 잡긴 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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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20D | 18.0mm



역시나 이 버스도 넓은 고속도로가 아니라 좁은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산을 돌고 강을 넘어 이 마을 저 마을을 거쳐 갑니다. 덜컹 거리기도 하고 무서운 추월에 깜짝 잠이 깨기도 하면서 파묵칼레로 가는 버스 이동이죠. 하지만 덕분에 터키 산골 마을 시골 버스 정류장 구경은 실컷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는 빵을 구워서 파는 아주머니도 보이더군요. 출근 시간에 버스 정류장 옆에서 파는 샌드위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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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버스라 그런지 타는 터키 분들도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은 동양 외국인을 보는 게 신기한지 노골적으로 구경하기도 하고, 곁눈질로 살짝 보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조금 신경 쓰였던 시선인데, 터키 여행이 중반으로 접어들어 그런지 아니면 피곤에 쩔어서 그런지 이제는 많이 무감각해졌네요. 아무튼 하늘도 화창한 오늘 오전은 또 버스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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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후다닥 탔던 버스는 점심 12시 30분이 다 되어서 데니즐리에 도착했습니다. 하얀 석회질 언덕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는 매우 작은 마을이라 관광객들만 찾는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는 데니즐리입니다. 데니즐리 오토갈은 꽤 규모가 크더군요. 안탈야 오토갈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이 근처에서는 교통의 요지인 듯 보였습니다. 데니즐리 오토갈에서 파묵칼레로 가는 돌무쉬로 갈아탔는데, 이 버스는 정말 진짜 마을 버스만한 돌무쉬네요. 그래도 데니즐리에서 파묵칼레까지는 30분 정도밖에는 걸리지 않아요. 차가 좀 막혀서 4-50분 걸리는 느낌이었지만… 데니즐리 오토갈 바로 옆에는 높은 국기봉에 터키 국기가 걸려 있는 공원이 있었습니다. 터키 사람들은 자신의 국기를 참 사랑하는 것 같아요. 웬만한 경치 좋은 곳에는 커다란 국기가 걸려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거든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인지 정부에서 좋아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Canon EOS 20D | 18.0mm




Canon EOS 20D | 18.0mm

 

파묵칼레에 정류장에서 돌무쉬에 탔던 사람들이 전부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이 동네는 정말 사람이 없는 곳 같네요. 시골 가게 같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고, 식당 겸 민박을 하는 집들이 더러 보이고. 동해안 작은 해수욕장 옆에 있는 민박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행객들이 내리자 몇몇 호객꾼들이 다가왔는데, Four Seasons라고 되어있는 민박 같이 보이는 호텔의 아저씨가 자기 집에서 캐리어를 무료로 맡아 주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하룻밤 머물게 되면 자기 집에서 자라는 의도 같았어요. 일단 말로는 숙박과 식사 모두 하지 않아도 된다, 순수한 의도라고 하네요. 표정은 그닥 그렇지 않았지만… 그래서 Four Seasons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호텔에서 어디서 많이 봤던 사람을 만났는데요, 바로 카파도키아 위르굽 오토갈에 우리 일행과 비슷한 시기에 투어 예약을 하던 금발 친구였습니다. 터키 여행 코스가 다들 비슷해서 그런지 한 도시에 본 사람들을 몇 번 더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와 일정이 겹쳤었나 봐요. 인사를 해 본 사이는 아니었지만 아는 얼굴을 보니 좀 반갑더군요. 근데 그 친구 얼굴이 정말 초췌해 보였습니다. 아마 몇 일 사이에 고생을 많이 했나 봐요. 우리도 비슷한 모습이었겠죠.



Canon EOS 20D | 21.0mm



Canon EOS 20D | 21.0mm



Canon EOS 20D | 1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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