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볼루에서 카라뷕까지]

샤프란볼루는 관광지로 유명해 져서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 있는데, 조금만 마을을 벗어나면 황폐한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샤프란볼루에서 근처 도시인 카라뷕 사이는 탄광촌 같은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무언가 채굴하는 노천 광산들도 보이고,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숙소 들도 보입니다. 사택으로 지어진 것 같이 똑같은 모양의 2층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동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지쳐 보이고 가난해 보이는데, 집 앞에서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놀고 있는 아버지를 보니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짐을 택시 트렁크에 실어주는 기사 아저씨...


겨우 들어갑니다. 줄로 동여 메어서 겨우 트렁크 문을 고정했네요...



사프란볼루를 떠나면서...



사프란볼루 언덕을 올라가는 길.. 돌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카라뷕, 이스탄불 가는 방향...



사프란볼루를 떠나서 국도로 접어듭니다.



사프란볼루 일대 풍경...



다행이 날이 좋네요...



사프란볼루 옆에 있는 읍내인 크란쿄이를 지나야 큰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다시 들어선 크란쿄이 시내.



크란쿄이.



이제 크란쿄이 오토갈로 갑니다.



크란쿄이 주변 국도.



크란쿄이 오토갈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구릉지대와 산이 보이네요..



크란쿄이 오토갈 옆에는 주유소도 같이 있네요.



새로 지은 소형아파트. 터키 아파트는 저런 식으로 저층에 빌라 형태로 되어있더라구요.



메트로 버스.



주유소 TOTAL.



오토갈 주변 풍경.



오토갈 주변 풍경.



주유소 한 구석에 서 있던 낡은 돌무쉬.



터키 아파트.



가족들과 일요일 오후를 함께 보내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버지와 딸 세 명이 같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 인상 깊어 보였습니다.
 

크란쿄이를 출발해 카라뷕으로 가면서 본 주택가 건물들.



이런 풍경이 계속 됩니다. 주거지 주변에는 모스크가 꼭 있습니다. 동네 모스크라 그런지 미나렛 (첨탑)이 1개 뿐이네요.



지나가며 본 주택가.



카라뷕 근처의 교차로.



카라뷕 근처 입니다. 여기서 큰 버스로 갈아타고 앙카라로 갑니다.



카라뷕 오토갈 주변 풍경.



버스를 타고 국도나 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소형차인데, 유난히 현대 차가 많이 보입니다. 현대 차 해외 공장 중 하나가 터키에 있다고 하는데, 그 덕분일까요? 아무튼 해외에 나와서 국내 브랜드 제품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버스 안]

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버스가 출발하면 위성 TV를 보여 줍니다. 터키 말 방송이라 이해하기는 힘든데, 이슬람 에 관계된 내용도 나오는 것 같더군요. 만약 15세기 ~ 18세기에 오스만 투르크가 유럽을 정벌했다면, 한국에도 기독교 대신 이슬람교가 전파되었겠지요? 그러면 교회의 붉은 십자가 대신에 모스크의 하얀 초승달이 전국에 퍼져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역사의 한 사건 혹은 시대가 내가 지금 믿고 있는 종교를 바꿀 수 있었다면, 절대적인 종교란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괜한 생각에 빠져듭니다.

버스에서 제공해 주는 간식과 음료수. 차는 터키 전통 짜이가 아니라 립톤티이고, 빵은 단케잌을 주네요. 정말 달다능...




[카라뷕에서 앙카라까지 가는 길]

카라뷕을 떠나 앙카라까지 버스를 타고 한참 갑니다. 샤프란볼루는 흑해 부근의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앙카라는 아나톨리야 지역의 중심 부근이라 꽤 높은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점차 고도가 올라가 해발 천이백 미터가 넘는 곳을 계속 지나가게 됩니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나무가 없고 풀만 덮여 있는 구릉이 계속됩니다. 풀 덮인 능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터키에 오기 전에는 터키 자연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보는 풍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천년 전 혹은 이천 년 전 아나톨리야 지방을 차지하고 있던 제국들의 전령들이 이 고원을 말을 타고 지났을 텐데, 멋진 광경에 취해서 일을 잠시 미뤄 두고 앉아서 술 한잔 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터키 관광지를 둘러 보며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빠른 발음입니다. 노홍철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빠른 입 놀림으로 "엄브렐라 X 30", "카파도키아 X 10”을 연발하는 것을 듣다 보면 혼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대단해요. 장사하시는 분들은 어디나 비슷한 것일까요?



버스 안에서 살펴 본 풍경.



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풍경의 멋있기로는 영국 호수지방 (The Lake District) 보다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아마 몽골 초원을 가면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나무가 적고 잡풀이 많아서 지평선 저 멀리까지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육지가 이렇게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 이국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창 밖 풍경.




풍경.



풍경.



풍경.



지나는 중간에는 석회암 지대로 보이는 곳들도 있는데, 빗물과 냇물에 침식되어 절벽처럼 계곡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또 고산지대라 5월 인데도 군데 군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곳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5월 에 눈을 보기는 정말 힘든데, 터키는 쉽게 볼 수 있군요. 신기해요.
 

지나다 보면 폐가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시골이 살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떠난 흔적일까요?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정말 지내기 힘들었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버스로도 5-6시간 넘게 가도록 주변에 인가가 거의 없는데, 걸어서 혹은 말을 타고 다니면 몇 일 동안 사람 구경 못 할 수도 있었겠죠.


여기는 무언가 심어 놓은 것 같네요.




 
땅이 넓어서 그런지 군데군데 고속도로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길고 높은 곳에 고속도로를 낸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좁은 땅에 촘촘히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은 한국이 잘 한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울퉁불퉁 한 왕복 2차선의 가는 고속도로라도 뚫렸기 때문에 터키 각 지방이 서로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가끔 마을 근처도 지나갑니다.



터키는 고속도로하고 고속버스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에 비해 항공과 철도는 덜 발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터키 정도의 크기의 나라에서는 항공이 발달하기 조금 좁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중국이나 브라질, 러 시아, 미국 정도의 땅이라면 항공 이외에는 빨리 다른 도시까지 도착할 방법이 없지만, 터키 정도는 버스를 타고도 어느 정도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12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도 많아요. 그리고 항공은 운임이 비싸니까 항공이 발달하려면 나라의 경제 규모가 상당히 커 져야 되겠지요. 그리고 철도의 경우는, 터 키가 근대화한 시점이 좀 늦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철도가 주목 받던 18세기에 발달했던 나라인 영국, 독일 등은 철도 망이 촘촘히 깔려 있지만, 그 당시 경제력이 부족했던 한국이나 터키 같은 곳은 철도가 한 두 군데 겨우 생겼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경제가 발전한 다음에는 고속도로와 버스의 시대가 되었던 것이고요.

 

스쳐가는 마을들.



[앙카라 버스터미널]

앙카라 버스터미널은 꽤 컸습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의 두 배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생긴 모습은 인천 공항 터미널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1층 으로는 앙카라에 도착하는 버스들이 정차하고, 3층에는 앙카라에서 다른 도시로 출발하는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1층과 3층 내부에는 음식점들과 의류 잡화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습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1층 하고 비슷한 모습이지요. 좀 특이한 것은 버스 회사별로 표 판매 창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고속버스 터미널은 목적지 별로 매표 창구가 있는데, 이 곳은 버스 회사별로 창구가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목적지가 써 있는 버스 회사 창구에 가서 표 가격과 시간을 알아봐야 합니다. 큰 도시의 경우에는 여러 회사가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버스 가격이 다르기도 하다는 군요.
 

버스 터미널의 출발/도착 시간 표시하는 전광판. 다행히 영어 표시도 있네요...



각 버스 회사별로 표를 판매하는 창구가 다릅니다.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행선지별로 파는데, 여기는 버스 회사별로 파네요... 공항 같은 시스템인듯...



버스 회사가 많기도 하네요.



밤 11시가 가까운데 사람은 여전히 많습니다.



기다리느라 지친 사람들...



터미널에 내려서 카파도키아 (위르굽)까지 가는 표를 끊은 다음 허기를 달래러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버스를 오래 타고 난 직후라 무언가 좀 얼큰한 것을 먹고 싶었는데, 터키에서 얼큰한 것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터미널 한 쪽 끝에 있는 음식점에서 사진을 보고 주문을 했는데, 느끼한 것들만 나와 속이 더 느글느글 해졌습니다. 역시 터미널 식당이 맛 없는 것은 여기나 거기다 별로 다를 게 없네요.  결국 요기만 하고,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그나마 커피와 콜라는 나라가 달라도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안심(?) 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요. 커피숍 이름은 FUNDA였는데 인테리어가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 변에 앉아서 심야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줄담배를 피워 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공기는 탁하고 눈은 매웠어요. 게다가 화장실이 터키 식(?) 이라 좀 고생을 했습니다. 쪼그려 쏴 수세식 화장실 비슷한 모양인데, 터키 사람 체형이 큰지 구멍 크기가 좀 크더라고요. 다리가 많이 아팠지요.
 

커피숍에서 시켜 먹은 짜이.



진열대의 빵들. 속이 느글느글해서 먹을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얼큰한것이 필요했는데...



TV를 계속 틀어 주더군요. 밤에 피곤하고 주변에 볼 것도 별로 없어서 TV만 보았네요. 내용은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화면이 나오니 재미있었던듯..



여행 책과는 다르게 이스탄불이 아닌 곳에서는 달러나 유로를 거의 잘 받지 않더군요. 관광객이 정말 많이 모여드는 유명 지역 외에는 터키 리라만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터키에 갈 때에는 최대한 터키 리라로 환전해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식당이나 가게에서 달러와 유로와 리라를 1:2로 환전해 주는 경우는 있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호객 행위]

터키 관광지를 둘러 보며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빠른 발음입니다. 노홍철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빠른 입 놀림으로 "엄브렐라 X 30", "카파도키아 X 10”을 연발하는 것을 듣다 보면 혼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대단해요. 장사하시는 분들은 어디나 비슷한 것일까요?


네브세이르 버스.



버스 승차장.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과 비슷한 느낌이 나요.


그럼 다음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참. 아까 지방선거 투표하고 왔어요. 아직 못하신 분들은 투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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