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19편] 로마에서 나폴리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E-PL3 | 33.0mm


로마에서 나폴리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신나게 달립니다. 제가 탄 고속 열차는 Frecciarossa 였는데 로마 시내를 빠져나간 이후에 나폴리에 도착할 때 까지 거의 300 가까운 속도로 달리더군요. KTX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역방향 좌석에 앉은 바람에 경치 구경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기차에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중부 이탈리아 전원 풍경이 참 여유롭고 예뻐 보였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많이 아쉽네요.









로마에서 나폴리까지 기차를 타고 움직인 자취입니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Locus Pro 로 기록을 하였는데, 터널 구간이 있어서 조금 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기록이 잘 되었습니다.


나폴리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 두었던 소나무 민박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민박집 아저씨께서 전화를 받으시고는 마중 나오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역 밖으로 나와서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나폴리역 광장을 지나 조금 걷다 보니 아저씨를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나폴리 역에서 광장을 지나기까지 그리 긴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불안에 떨며 걸었습니다.저녁이 많이 지나고 있어서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라 약간 어스름이 낄 무렵인데다가 나폴리 역 광장의 분위기가 조금 황량하면서 거칠었기 때문입니다. 역 광장 중앙이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했었고, 길 위에 종이와 쓰레기들이 조금 많이 있어서 지저분했습니다. 또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색이 로마보다 조금 더 뒷골목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로마에서 나폴리 치안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조금만 이상해 보이는 풍경에도 크게 놀랐던 것 같습니다.


나폴리역 부터 민박집까지 이어지는 인도와 도로 중 상당 구간이 돌로 포장되었습니다. 덕분에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계속해서 덜그덕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요.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불안했는데, 덜그덕 소리가 나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같아 더욱 긴장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인도와 차도 사이의 높이 차이가 꽤 커서 짐을 올리고 내리는데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폴리에서는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 보다 배낭을 매고 다니는 것이 좋은 선택같아 보였습니다.


다행히 안내해 주시는 민박집 아저씨 덕분에 민박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민박집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으니 큰 길 다니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하네요. 나폴리 분위기에 조금 익숙해 진다면 역 광장에서 숙소까지 오는 길 정도는 겁낼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첫 날 낯선 곳에서 저녁 무렵 걷는 것은 아무리 짧은 거리라고 해도 떨리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좋지 않은 소문을 많이 들어왔던 곳이라면 말이지요.


민박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난 후 씻고 나니 좀 긴장이 풀렸습니다. 먼 길 이동하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침대에 눕자 마자 곧 골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 부터는 나폴리와 포지타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유럽 이탈리아 | 나폴리
도움말 Daum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