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

[20편] 나폴리 민박집에서의 아침


2014/12/26 - [여행기목차] - 2013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여행기



Canon EOS 20D | 22.0mm


지난 밤에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를 돌아다니고, 폼피까지 버스를 타고 간 다음 기차를 타고 나폴리까지 온 터라 많이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다음 민박집에 계신 분들과 간단한 담소를 나눈 뒤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피곤한데다가 어스름이 질 무렵 도착해서 그런지 나폴리에 대한 첫 인상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나폴이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로마에서 다른 여행객들에게 들었던 나폴리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나폴리에 도착한 그 순간에는 음산하고 거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잠을 푹 잔 덕분에 피곤함이 가셔서일까 아침 하늘이 아주 푸르고 깨끗해서일까, 아침에 창 밖으로 보이는 나폴리의 모습은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골목 건너편에도 높은 건물이 서 있고, 왼쪽과 오른쪽에도 길을 따라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민박집이 건물의 높은 쪽에 있던 터라 창을 열면 골목과 주변 건물들이  잘 보였습니다.


아침 하늘은 꽤 푸르렀고, 저 멀리 바다 쪽에서 작은 구름들이 흘러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마에서는 구름 한점 보기 힘든 날씨였는데, 여행 일정이 지나면서 슬슬 비구름이 온다고 하더니 이제 구름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까지는 날이 괜찮았습니다.


저 멀리 건물 위에 있는 KIMBO 라는 간판을 일종의 등대 삼아서 돌아다니면 될 것 같았습니다. 건물도 높고 글씨가 빨강색이라 멀리서도 잘 보이는 것 같았거든요. 게다가 나중에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여행 기념품으로 가져온 커피가 바로 KIMBO 커피였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마칠 때 까지는 KIMBO 가 유명한 커피 회사 이름인지 모르고 있었어요. ^^;






Canon EOS 20D | 10.0mm


소나무 민박 근처의 나폴리 아파트들은 좀 낡았습니다.  군데군데 칠들도 많이 벗겨져 있고, 듬성듬성 생긴 틈 사이로 풀들이 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지저분하지는 않고 오래된 나폴리와 어울린다는 느낌을 줍니다.


Canon EOS 20D | 10.0mm




Canon EOS 20D | 10.0mm


구름이 없는 부분의 하늘은 너무 푸르렀습니다.




Canon EOS 20D | 10.0mm


창 밖에서 본 오른편 골목의 모습.




Canon EOS 20D | 22.0mm


햇살이 강해서인지 공기가 맑아서인지,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에 비친 부분과 그늘 진 부분의 밝기 차이가 엄청납니다.




Canon EOS 20D | 11.0mm


구름이 점점 몰려오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군요. 다행히도 이날 날씨는 전반적으로 맑고 화창했습니다.


Canon EOS 20D | 10.0mm




Canon EOS 20D | 10.0mm


제가 하룻 밤을 보낸 소나무 민박의 방 입니다. 원래 단체 손님도 받을 수 있는 방이었던 것 같은데, 부부가 머물거라고 저희 부부만 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방 가구가 아주 단촐했는데, 벽 전체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Canon EOS 20D | 10.0mm


나폴리의 아침 풍경을 구경하게 해 주었던 창문. 창문이라기 보다 작은 베란다로 나갈 수 있는 문이었습니다.




E-PL3 | 14.0mm


조금 딱딱했지만 깔끔했던 침대.




E-PL3 | 14.0mm


천장이 높아서인지 소리가 좀 울렸습니다. 이탈리아 집들은 다 천장이 높은가 봅니다. 처음 머물렀던 B&B Civico 31 도 그렇고, 여기 소나무 민박도 천장이 높네요. 천장이 낮은 한국의 집에서 살다 보니 천장 높은 것이 좀 부러웠습니다.




E-PL3 | 14.0mm




E-PL3 | 14.0mm




E-PL3 | 14.0mm


창문을 잠글 수 있는 걸쇠.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하루 일정을 생각해 봅니다. 여행 출발하기 전 부터 나폴리에서의 일정을 어떻게 할지 고민만 많이 하고 결정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나폴리를 자세히 둘러 볼 것인가? 아니면 폼페이를 들려 폼페이를 볼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빨리 포지타노로 넘어가 포지타노와 아말피 해안을 구경할 것인가? 등등의 질문만 많이 머리속에서 맴 돌고 있었지요.


이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일정들 입니다.


1) 오전 - 폼페이 구경 / 오후 - 나폴리로 돌아와서 짐을 찾음 / 저녁 -  소렌토, 포시타노로 이동

2) 오전 - 나폴리 구경 / 오후 - 폼페이 구경 (짐은 폼페이 역 근처 짐 보관소에 맡김) / 저녁 - 소렌토, 포시타노 이동

3) 오전/오후 - 나폴리 구경 / 저녁 - 소렌토, 포시타노 이동

4) 오전 - 나폴리 구경 / 오후 - 소렌토 구경 / 저녁 - 포시타노 이동

5) 오전 - 나폴리 구경 / 오후 - 소렌토, 포시타노 이동


하루 동안에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를 모두 보려고 하니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폴리에서 꼭 보고 싶은 곳들이 좀 있었고, 여기까지 온 김에 폼페이도 보고 싶었으며 아름답다는 소렌토도 놓치지 않고 싶었거든요.  결국 결정된 일정은 2번이었습니다. 오전에 나폴리를 좀 구경하고, 오후에 폼페이 행 기차를 타고 폼페이를 잠깐 본 후, 바로 기차와 버스를 타고 포시타노로 이동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결정을 한 다음 나폴리 역으로 향했습니다. 나폴리 역에서 아르떼 카드 중 고고학 유적 3일권을 구입했습니다. 나폴리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르떼 카드는 3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중에 제가 구입한 고고학 유적 3일권은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폼페이 그리고 다른 유적지들을 3일간 입장할 수 있는 표 였습니다. 제 계획이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과 폼페이를 보는 것 이라서 자연스럽게 이 3일짜리 표를 끊은 것이었지요. 하지만 결국 나폴리를 가지 못했기 때문에 3일권을 구입해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만 본 셈이 되어버렸지만요.





Canon EOS 20D | 17.0mm



나폴리 역에서 3일권을 구입한 다음 제가 나폴리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지도로 보았을 때 나폴리 역 바로 밑에 있는 지하철 역인 피아자 가리발디역 (Piazza Garibaldi) 에서 지하철을 타고 피아자 카보우르 (Piazza Cavour) 역에서 내린 후 잠시 걸으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나폴리에서 처음 지하철을 타는 셈인데 깜짝 놀랐습니다. 주중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었습니다. 마치 출근길의 신도림역 2호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하철은 작고 좁은데 큰 사람들이 꽉꽉 채워서 타는 바람에 내리지 못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도 동양인 관광객을 배려해준 덕분인지 빽빽한 지하철의 인파를 뚫고 겨우 내릴 수 있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지옥철(?)을 경험하고 땅 위로 나와서 처음 만난 나폴리 풍경입니다. 나폴리에도 길거리 낙서가 많이 되어 있더군요. 위 사진은 지하철 역 근처의작은 공원에 있는 건물입니다.









Canon EOS 20D | 22.0mm


나폴리 길거리 모습


Canon EOS 20D | 22.0mm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옛스러워 보이는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데 이 성당은 옛스럽다기 보다는 많이 낡아 보이네요.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는데 관리를 따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Canon EOS 20D | 10.0mm


나폴리 버스와 횡단보도. 야자 나무를 보니 이 곳이 좀 따뜻한 곳인 것 같습니다.




Canon EOS 20D | 22.0mm


전날 지났던 나폴리 역 근처는 지저분했는데, 카보우르 광장 근처는 많이 깨끗하네요.




Canon EOS 20D | 18.0mm


지하철 역 입구입니다. 길거리 낙서가 되어 있는데, 좀 지저분하네요. 이 역은 나폴리 1호선 지하철의 박물관 역 (Museo) 입니다. 제가 탔던 노선은 2호선이었네요.



Canon EOS 20D | 18.0mm


광고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찍었습니다. 아래 나폴리 1호선 노선도가 나와 있네요.




Canon EOS 20D | 17.0mm


나폴리 항구 쪽은 좀 깨끗하다고 하는데, 내륙쪽 건물들은 좀 많이 낡았습니다.




Canon EOS 20D | 15.0mm


벽돌로 포장된 거리가 인상적입니다. 왼쪽 아래에 지나가는 파란 색 차 모습이 놀랍습니다. 문이 많이 찌그러져 있네요.




Canon EOS 20D | 10.0mm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앞에 있는 건물입니다. 예전에는 당당하고 당당한 건물이었을 것 같은데, 오랜 기간 동안 관리가 잘 안 되어서 지저분해 진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잘 살다가 근래에 들어서 어려워졌는지, 세워질 당시에는 훌륭했을 것 같은 건물이 많이 낡아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나와 짧게 나폴리 거리 구경을 한 후 바로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박물관 사진은 다음 글에 정리해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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